【서울=뉴시스】유자비 기자 = 환경단체가 21일 "지진이 발생한 포항을 비롯해 울진·강진 등에 추진되는 신규 댐 건설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전국신규댐백지화대책위원회(대책위)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댐 사전검토협의회는 22일 국토교통부 댐 희망지 신청제를 통해 접수된 신규 댐 계획 중 3곳에 대한 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모두 위험하거나 불필요한 댐"이라고 주장했다.
정침귀 포항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포항에서 신청한 항사댐은 계획대로라면 포항시 오천읍 오어지 상류에 위치하는데 활성단층인 양산단층과 직각으로 놓이게 된다"고 우려했다.
김휘근 지리산생명연대 사무국장은 강진군이 신청한 홈골댐에 대해 "하멜 기념관 내 있는 네덜란드식 수로에 물을 흘려보내기 위해 추진되는 전형적인 지역개발 댐"이라고 지적했다.
김 사무국장은 울진군이 신청한 길곡댐에 대해선 "댐 건설 목적이 50가구가 극한 가뭄시 이용할 농업용수 때문이라면 335억원을 들여 댐을 짓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댐 사전검토협의회는 댐 사업의 필요성과 실행 가능성 등을 검토해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권고안을 제출하는 협의 기구다. 수자원, 환경, 경제 등 분야 전문가와 NGO 등으로 구성됐다.
대책위에 따르면 이번 검토 대상이 된 댐들의 예산은 포항 항사댐 807억원, 강진 홈골댐 675억원, 울진 길곡댐 33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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