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 15일 밤(현지시간) 전격 행동을 지지해온 크리스 무츠방와 재향군인협회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무가베가 군부와 자신의 장래 문제를 협상하면서 "며칠, 몇 달만 더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무가베가 지난주 해임했던 에머슨 음낭아과 부통령 측근인 협회장은 이어 "지금부터 내일 사이에" 자신들은 무가베에게 이미 "게임 오버"된 사실을 경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출신인 음낭아과 전 부통령은 16일 귀국했으며 차기 정권을 잡으리라는 관측이 강하다.
협회장은 또 "무가베는 오늘 중으로 떠날 것을 결정해야 한다. 만약 떠나지 않으면 우리가 내일 상황을 끝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가베를 "자기 마누라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노망난 노인"이라고 불렀다. 퍼스트 레이디 그레이스 무가베가 부통령 자리를 차지한 뒤 무가베 후계자가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군의 행동을 촉발시켰다.
특히 무츠방와 회장은 무가베가 이날 대학교 졸업식을 통해 다시 공식 석상에 나타난 것을 "겉모습일 따름"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군은 이날 아침 성명을 발표하면서 무가베를 대통령이자 군 최고통수권자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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