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식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예선 일본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20명의 타자를 상대로 83개의 공을 던진 장현식은 삼진 2개를 잡아냈고, 볼넷은 2개만을 내주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선동열 대표팀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이닝 3피안타 5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호투를 펼친 장현식의 배짱을 높이 사 선발로 낙점했다.
일본에 발 빠른 야수들을 의식했기 때문도 있다. 대표팀 선발 자원 중 슬라이드 스텝이 가장 빠른 장현식이 일본의 기동력을 저지해주길 바란 것.
그러면서 초반 페이스를 관건으로 꼽았다.
장현식은 성인 국제대회 경험이 없음에도 긴장한 기색이 없었고,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담력도 자랑했다. 선 감독의 바람대로 출발까지 좋았다.
장현식은 1회말 교다 요타와 겐다 소스케를 연달아 내야 땅볼로 잡았고, 곤도 겐스케를 7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야마카와 호타카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장현식은 우에바야시 세이지에게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를 아웃시켰다.
장현식은 이어진 1사 1루에서 1루 주자 우에바야시가 도루에 실패하면서 아웃카운트를 늘렸지만, 도노사키 슈타와 니시카와 료마에 연속 안타를 맞아 2사 1, 3루의 위기에 몰렸다.
장현식은 가이 다쿠야를 2루수 뜬공으로 물리치고 실점을 막아냈다.
3회 2사 후 겐다를 볼넷으로 내보낸 장현식은 곤도에게 2루수 방면에 바운드가 큰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베이스 커버가 이뤄지지 않아 내야안타가 되고 말았다.
2루수 박민우가 타구를 잡아 2루에서 3루로 뛴 겐다를 잡기 위해 3루로 송구했지만, 정확하지 않았다.
공은 3루수 정현의 글러브를 지나 뒤로 흘렀다. 3루까지 진루했던 겐다는 송구가 빠진 틈을 놓치지 않고 홈을 밟았고, 장현식을 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장현식은 계속된 2사 2루의 위기에서 야마카와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았다.
장현식은 도노사키와 니시카와를 각각 1루수 플라이,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5회 선두타자 가이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장현식은 유격수 김하성의 호수비 속에 구와하라 마사유키를 땅볼로 처리했다.
교다를 1루수 앞 땅볼로 잡은 장현식은 2사 3루의 실점 위기를 이어갔지만, 겐다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장현식은 6회부터 구창모(NC)에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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