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뉴시스】홍세희 홍지은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해외 강연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지만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과의 사이버사 활동 지시·보고 여부 및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등에 대한 별다른 메시지 없이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45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전 대통령은 미리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들이 '측근들에게 보수통합과 관련해 말한 것이 사실인가', '4대강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 '핵심 참모진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 했지만 "날씨가 추운데……."라고만 언급한 뒤 준비된 차량에 탑승, 공항을 떠났다.
이 전 대통령과 바레인 강연 일정에 동행했던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따로 (발언을) 안 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기조에 대한 추가 입장을 낼 것이냐'고 묻자 "정치보복이라고 얘기하지 않았느냐"고 답했다.
한편 이날 귀국 현장에도 20여명 가량의 시위대가 '이명박을 구속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기도 했다.
특히 "군의 조직이나 정보기관의 조직이 무차별적이고 불공정하게 다뤄지는 것은 우리 안보를 더욱 위태롭게 만든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군 사이버사와 국가정보원이 현 정부의 적폐청산 수사 중심에 선 상황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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