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는 이날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원치 않는 병원 장기자랑 행사에 간호사가 강제 동원되고 선정적인 옷차림까지 강요받은 것은 지금까지 가져왔던 모든 간호사의 소명의식과 자긍심을 한꺼번에 무너뜨린 중대한 사건"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협회는 "특히 간호전문인이라는 소명의식으로 적절한 보상체계 없이 높은 근무 강도와 빈번한 초과근무, 교대근무 등을 견뎌온 간호사들을 부적절한 장기자랑 같은 병원 행사에 강제 동원해 온 것은 여성 전문직에 대한 비하이자 모독"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정부는 이 같은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의료기관 내에서 벌어지는 인권 침해 사례에 대한 구체적이고도 명확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며 "협회는 현재 준비 중인 '간호사인권센터'를 통해 근로현장에서 벌어지는 인권침해를 막고 간호사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ijoin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