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AC 한국위원, APEC서 "보호무역 확산 방지에 각국 정상들 나서야"

기사등록 2017/11/10 15:30:00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의 경제계 자문기구인 ABAC(APEC기업인자문위원회)의 한국위원 3인이 보호주의 확산 방지를 위해 각국 정상들이 직접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박근태 위원(CJ대한통운·CJ중국법인 대표)은 10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21개 APEC 정상과의 대화 자리에서 향후 세계 경제 리더십을 지속하기 위해 보호주의보다는 자유무역주의에 힘써 줄 것을 건의했다.

 또 김미형 위원(금호아시아나 부사장)과 중소기업 대표로 활동 중인 오승준 위원(에스이랩 대표)은 각각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 등에게 자유무역 확산을 위해 APEC지역 경제통합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기업인들은 건의문을 통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21개국 정상에게 보호무역주의 반대 의사를 전하며 교역자유화와 역내 경제통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 세계 주요국 정상 20여명이 모이는 자리는 APEC, G20 외에는 찾기 힘들다. 또한 정상들이 참여하는 경제포럼을 병행하는 곳은 APEC이 유일하다. 전경련은 1997년부터 ABAC 한국 사무국을 맡아 우리 경제계 의견을 대변하고 있다.

 ABAC 위원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한국 경제계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다.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지난 8일 박근태 위원 등과의 조찬에서 "CJ가 베트남 식품 및 물류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 기업이 베트남 경제발전에 계속 기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전경련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내년도 ABAC 아젠다로 APEC 회원국 간 '일자리 매칭' 사업을 제안할 예정이다. 전경련은 지난달 20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재계회의에서도 일본의 구인난과 한국의 구직난 완화를 위해 일본 경단련과 동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베트남 APEC 회의에는 ABAC 위원 3인 외에도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 허세홍 GS글로벌 대표, 김연철 한화 대표이사 등 한국 기업인 1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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