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방송사 채널뉴스아시아(CNS)가 이날 공개한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은 한반도 또는 동북아 지역의 평화에 대한 위협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글로벌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채널뉴스아시아는 지난 3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진행했고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편집된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들은 북한과 다양한 관계들을 맺고 있기 때문에 유엔안보리 결의에 의한 강도 높은 제재들을 함께 성실하게 이행해 준다면 그것도 북핵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꼭 지금 시점에 아세안 국가와의 관계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배경에 대해 "아세안이 세계적으로 그만큼 중요해졌기 때문"이라며 "6억 명이 넘는 거대한 경제공동체이고 해마다 5~6%씩 고도성장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아세안 국가들이 경제적으로 아주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세안은 한국의 두 번째 교역대상국이고 두 번째로 투자를 많이하는 나라"라면서 "아세안 국민들은 한류문화를 즐기고 있고, 한국인들도 아세안의 문화·자연·음식을 아주 좋아한다. 그런 만큼 아세안을 중시하는 것은 이제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금까지 한국 외교는 미국을 비롯해서 한국을 둘러싸고 있는 4대국 외교를 해왔다"면서 "저는 이제 아세안의 중요성이 4대국 못지않게 중요해졌다고 생각한다. 아세안 국가들과의 관계를 4대국 수준으로 발전시킬 구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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