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시스】장윤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9일 오후3시52분(현지시간) 자카르타 보고르 대통령궁에 도착해 조코 위도도 대통령 내외의 국빈 환영을 받았다. 11월은 인도네시아 우기로 이날 오후부터 굵직한 빗방울이 떨어졌다.
문 대통령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 초청으로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 중이다. 문 대통령 내외가 탑승한 차량이 대통령궁 앞에 도착하자 군악대 연주가 시작되었고 인도네시아 전통 복장을 입은 어린이들이 꽃다발을 전하며 환대했다. 조코위 대통령 내외는 계단 바깥까지 마중나와 문 대통령 내외를 영접했다.
예포 21발이 발사된 가운데 양 정상은 대통령궁 정문 계단을 가득히 메운 어린이 환영단을 배경으로 양국 국가 연주를 듣고 의장대 사열을 받았다. 의장대장 보고 식순을 마친 문 대통령 내외는 대한민국 국기와 인도네시아 국기를 함께 펄럭이는 어린이 환영단과 웃으며 인사를 교환했다.
애초 정원에서 환영 행사를 진행하려했지만 이날 비가 내리면서 실내에서 진행됐다. 정원에서는 문 대통령 내외 환영식을 위해 특별히 풀어놓은 사슴 수백마리가 눈에 띄었다.
이후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방명록에 서명하며 대통령궁에 입장했다. 문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은 대통령궁 발코니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환담을 나누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문 대통령 환영식을 '한국 스타일'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우리나라를 국빈 방한했던 조코위 대통령은 어린이 환영단이 맞이하는 환영식에 감명을 받아 이번에도 유사하게 의전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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