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시스】 장윤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취임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국빈방문 이틀째인 이날 오전 우리의 국립현충원에 해당하는 칼리바타 영웅묘지에 헌화를 한뒤, 한국·인도네시아 주요 경제 인사들이 참석하는 양국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과 포럼에도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다양한 경제 협력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전날 열린 동포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아세안 지역은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 관광지이고 교역·투자 규모도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면서 "특히 인도네시아는 아세안의 핵심국가"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3000여 개에 이르고 있다"며 "특히 방산 분야 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져, 인도네시아는 잠수함과 차세대 전투기를 우리와 공동 개발하는 유일한 나라가 되었다"면서 전략적 중요성도 당부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또 "저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사람 중심의 국정철학과 서민행보, 소통 등에서 닮은 면이 많다고 한다"면서 "그래서 조코위 대통령과 앞으로 좋은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고 정상회담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이날 오후 수도 자카르타에서 60km 떨어진 보고르 대통령궁에서 열린다.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실외 베란다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갖는 일정이다.
이어서 열리는 확대 정상회담에서는 양국관계 발전 방향, 방산·인프라·경제·통상 및 실질 협력 증진,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아세안(ASEAN) 등 지역·국제무대에서의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정상회담 종료 후 문 대통령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양국 관계 부처 간 MOU 서명식을 갖는다. 이후 양국 기자단을 대상으로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주요 수행원 및 양국 정치·경제·문화계 인사 약 70여 명과 함께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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