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불행한 일에 깊은 애도"
검사·변호사 등 조문객, 장례식장 찾아
【서울=뉴시스】표주연 나운채 기자 = 문무일 검찰총장이 고(故)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 빈소를 찾았다. 변 검사는 국가정보원댓글수사 방해 혐의로 구속 여부 판단을 앞두고 있던 중 투신해 사망했다.
문 총장은 6일 오후 8시께 변 검사 장례식장인 서울 서초구 성모병원을 찾아 조문했다. 조문에는 대검찰청 간부들도 일부 대동했다.
장례식장에 도착한 문 총장은 기자들과 마주치자 침통한 표정을 지으며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고인과 가족분께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검찰청 간부들과 함께 빈소 앞에 선 문 총장은 얼굴이 붉어지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어 오후 8시35분께에는 서울중앙지검 윤대진 1차장이 몇몇 부장검사들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윤 차장은 조문을 마친 뒤 문 총장과 함께 앉았다.
이날 빈소에는 오후 7시께부터 각 지검과 법무법인의 화환이 도착하고 검사와 변호사 등 법조계 조문객이 방문하기 시작했다. 변 검사와 사법연수원 동기인 이정회 대검 과학수사부장과 이헌상 전 수원지검 차장 검사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입장문을 통해 "재직 중 따뜻한 마음과 빈틈 없는 업무 처리로 위 아래에 두터운 신망을 받아온 변창훈 검사의 불행한 일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께 변 검사는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 사무실 건물 4층에서 뛰어내린 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약 2시간만인 오후 4시께 숨을 거뒀다. 변 검사는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이곳에서 상담을 하며 머물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지난 2일 변 검사를 비롯해 장호정 전 부산지검장, 이제영 전 의정부지검 부장검사,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고모 전 종합분석국장 등 5명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pyo0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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