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파리협정 이행하려면 각국 도시·지방정부 역할 중요"

기사등록 2017/11/14 06:00:00
【본=뉴시스】박대로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오후(현지시간) 제23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3) 개최 장소인 독일 본에서 열린 '지방정부 기후 정상회의(Climate Summit of Local and Regional Leaders)'에 참석해 서울시 기후대응 정책을 발표했다. (사진= 서울시 제공) photo@newsis.com
【본=뉴시스】박대로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남아·독일 순방 마지막 날인 13일 이클레이(ICLEI·지속가능발전지방정부네트워크) 세계집행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파리협정(온실가스 단계적 감축) 이행을 위한 각국 도시와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을 촉구했다.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독일 본 시청에서 열린 회의에는 이클레이 회장인 박 시장을 비롯해 부회장인 아쇼크 알렉산더 스리드하란(Ashok Alexander Sridharan) 독일 본 시장, 미겔 앙헬 만쎄라(Miguel Angel Mancera) 멕시코 멕시코시티시장을 비롯해 마우리치오 로다스(Mauricio Rodas) 에콰도르 키토 시장 등 세계집행위원 10여명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파리협정 이행을 논의하는데 있어 도시·지방정부 등 비당사국 관계자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으며 이클레이 같은 지방정부 협의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지방정부 기후정상회의 외에도 도시·지방정부 파빌리온의 다양한 행사를 통해서 국가정부와 함께 협력하고자 하는 도시의 의지를 세계에 분명하게 알리고 이런 노력의 중심에서 이클레이가 활약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과 세계집행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내년 새롭게 임기를 시작하는 이클레이 집행위원회 구성과 위원 선출, 향후 3년 동안 활동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들은 파리 협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 도시들이 기울이고 있는 노력과 향후 이클레이가 나가야 할 방향에 관해서도 의견을 공유했다. 2018~2021년 도시와 지방정부가 나아가야 할 기본 방향에 관한 의견도 나눴다.

 이클레이는 전 세계 80여개국 1170여개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기구다. 지구환경 보호와 지속가능한 발전 달성이 목표다. 

 이밖에 박 시장은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이날 오전 'COP23 글로벌 기후행동' 개막식에 참석해 서울시의 우수 기후행동 사례를 공유했다.

 이 행사는 파리협정의 성공적 이행을 위한 도시·기업·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행동을 강조하기 위한 행사다.

 박 시장은 페이케 시베스마(Feike Sibesma) DSM CEO, 게일 리고버트(Gale Rigobert) 세인트루시아 장관 등과 함께 도시·지방정부 대표로 토론에 참여했다.

 박 시장은 토론에서 "서울시는 시민 주도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늘리는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해까지 에코마일리지, 건물에너지효율화, 에너지 수호천사단, 미니태양광 등 다양한 활동에 337만명의 시민이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박 시장은 또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25%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서울의 기후변화 대응 종합 전략인 '서울의 약속'이 '야심찬 도시들의 약속'이라는 이름으로 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 도시에 공식 전파된 사례를 설명했다.

 그는 이후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위원인 지영선 생명의 숲 국민운동 공동대표, 오창길 자연의 벗 연구소 소장, 이상현 녹색미래 사무처장, 이한아 서울 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 등과 오찬을 함께하며 COP23 기간 동안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주요 활동과 향후 사업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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