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작을 알린 맹동섭(30·서산수골프앤리조트)이 대미를 장식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맹동섭은 4일 경기 여주 솔모로컨트리클럽 퍼시먼-체리 코스(파70 6652야드)에서 열린 '카이도시리즈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더블 보기 1개,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맹동섭은 '60타의 사나이' 이승택(22·캘러웨이)과 최민철(29·이상 7언더파 203타)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이승택에 1타 뒤진 2위로 출발한 맹동섭은 맹동섭은 이날 14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하며 2타를 한꺼번에 잃었지만 남은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낚으며 단독 선두로 마쳤다.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한 맹동섭은 1993년 박남신(개막전 매경오픈·최종전 챔피언시리즈) 이후 24년 만에 시즌 개막전과 마지막 대회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승택은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16번 홀(파5)에서 오히려 1타를 잃고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제네시스 대상 경쟁을 벌이고 있는 최진호(33·현대제철), 이정환(26·PXG), 이형준(25·JDX)은 희비가 엇갈렸다.
첫날 60타를 기록하며 무섭게 치고 나간 이형준은 전날부터 샷감이 급격히 식더니 이날 4타를 잃고 3언더파 공동 9위로 주저 앉았다.
반면 출발이 좋지 않았던 이정환과 최진호는 각각 3타와 2타를 줄이며 이형준과 함께 공동 9위 그룹을 형성했다.
제네시스 대상의 향방은 결국 최종라운드 결과에 따라 가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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