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떼기' 위기에 천막당사 '승부수'…전환점 마련
17대 총선, 121석 얻어 '선거의 여왕' 타이틀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최종 제명 절차를 확정지었다. 한국당 윤리위의 '탈당권유' 징계안에 대해 홍 대표가 직권으로 출당 조치를 취함에 따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당이 징계로 전직 대통령을 축출하는 일이 현실화됐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말 촉발된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올해 3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으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됐다.
박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 청와대에서 성장하다 박정희 대통령이 사망하자 청와대에서 나와 육영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년 전인 1997년 대선을 앞두고 이회창 전 총재의 천거로 당시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박 전 대통령은 1998년 대구 달성구 재보궐선거에 당선됐고 19대까지 5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후 2000년 한나라당 부총재로 선출됐지만 2002년 2월 대선을 앞두고 이 전 총재와의 사이가 틀어지면서 한나라당을 탈당해 창당했지만 대선 전에 복귀했다.
2004년 한나라당이 16대 대선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소위 '차떼기 사건'으로 인해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급락하고 위기에 처했을 때 천막당사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의 재도약을 이끌어 낸 박 전 대통령은 그러나 2007년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패배하고 만다. 당시 당내 친이·친박계 갈등으로 친박계 의원들이 대거 탈당해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친박연대를 창당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그 후 2011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역임하며 당 혁신 작업을 지휘해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152석을 확보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같은 해 치러진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대결에서 승리해 대통령에 당선,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됐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지난해 12월9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고 올해 3월10일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면서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올해 3월31일 박 전 대통령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13개 범죄 혐의를 받고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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