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한 반대'…대학생들 국회서 기습시위

기사등록 2017/11/03 13:15:38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나흘 앞둔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트럼프 방한을 반대하는 대학생들 30여명이 '전쟁막말 트럼프는 국회연설 할수 없다' 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를 들고 기습시위를 하고 있다. 2017.11.03.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대학생들이 3일 국회에서 오는 7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반대하는 기습시위를 벌이고 있다.

 청년학생 단체 30명은 이날 낮 12시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전쟁막말 트럼프는 국회연설 할 수 없다', '입만 열면 혐오발언 트럼프는 오지마라', '트럼프 국빈대접은 국가적 수치입니다' 등의 피켓을 든 채 구호를 외치며 연좌 농성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스스로를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청년학생'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 '폭풍전 고요', '북한 완전 파괴' 등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암시하는 트럼프 당신의 발언들이다. 당신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며 전쟁 위기 조장과 한국인을 멸시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나흘 앞둔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트럼프 방한을 반대하는 대학생들 30여명이 '전쟁막말 트럼프는 국회연설 할수 없다' 고 적힌  펼침막을 들고 기습시위를 하고 있다. 2017.11.03.suncho21@newsis.com

 이들은 "미국은 한국전쟁에 개입했고 한반도에 핵공격 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다. 지금도 북한 파괴를 운운하면서 한반도 상공에 폭격기를 전개하고 핵잠수함과 항공모함을 남해 바다에 띄우는 등 한반도 전쟁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며 "베트남 전쟁, 1·2차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도 2차 세계대전 이후 벌어졌던 미국의 침략전쟁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우리는) 전쟁을 원치 않고 행복하게 생존하길 바란다. 그래서 전쟁을 조장하는 당신의 방문을 반대한다"며 "국빈대접은 당치도 않다. 민의의 전당 국회에는 발도 들이지마라"고 덧붙였다.
 
 현장에는 기습시위 참가자 관리를 위한 경찰 70~80명 가량이 투입됐다. 경찰은 지속적인 경고 방송 등으로 해산을 유도하고 있다.

 jmstal0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