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패류독소 안전지대 아니다

기사등록 2017/11/03 10:17:26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중독시 극도의 무감각, 숨쉬기 어려움 등을 유발하며 심해지면 사망에 이르게 하는 패류독소가 서울시내에서 유통되는 수산물에서도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수산물검사팀은 최근 발표한 '서울시내에서 발생되는 패류독소 발생 특성'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서울 남부지역 대형마트와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시판되는 패류를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총 816건 구입해 마비성 패독 함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2013년에는 검사대상 패류 총 246건 중 18건에서 마비성 패독이 검출돼 검출률은 약 7.3%를 기록했다. 검체별 검출률은 피조개 33.3%, 진주담치 28.1%, 꼬막 7.1%, 바지락 2.9% 순이었다.

 2014년에는 총 200건 중 2건에서 마비성 패독이 검출돼 1.0% 검출률을 기록했다. 검체별로는 피조개 5.6%, 진주담치 4.8% 순이었다.

 2015년에는 172건 중 3건에서 마비성 패독이 검출돼 약 1.7% 검출률을 기록했다. 피조개 12.5%, 진주담치 10.5% 순으로 검출률이 높았다.

 지난해는 검사 대상 총 198건 중 10건에서 마비성 패독이 검출돼 약 5.1% 검출률을 기록했다. 진주담치 17.4%, 가리비 15.4%, 피조개 12.5%, 바지락 4.1% 순으로 검출률이 높았다.

 원산지별로는 국내산 629건 중 31건(4.9%)에서 패류독소가 검출됐다. 수입산은 187 건 중 2건(1.1%) 검출됐다.

 패독 검출시 대부분 허용기준치를 밑돌았지만 1건은 기준치를 초과했다. 2013년 진주담치 1건에서 허용기준(0.80㎎/㎏)을 초과하는 1.13㎎/㎏을 기록한 바 있다.

 연구원은 "2013년에는 검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패류도 발생하고 2016년에는 수입품에서도 마비성 패독이 검출되고 있으므로 서울지역 유통 패류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점검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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