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배우 김주혁(45)이 30일 오후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연예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동료 연예인들의 추모가 각종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어지고 있고, 영화계와 방송계는 공식 일정을 속속 취소하면서 고인이 가는 길을 애도하고 있다.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에서 함께한 배우 문성근은 이날 트위터에 "김주혁. 무대인사 다니며 '속이 깊구나' 자주 만나고 싶어졌는데… 애도합니다"라고 말했다. 영화 '좋아해줘'(2016)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유아인은 인스타그램에 "애도는 우리의 몫;부디 RIP"라고 적었다.
가수 별도 김주혁의 죽음을 기렸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내일 오후 2시로 예정돼있던 (팬미팅) 당첨자 발표는 잠시만 미루도록 하겠다. 지금 막 비보를 접했다. 후배로서, 애도하는 마음으로 시간을 가질 필요를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접적인 친분은 없으나 연예계의 선배님이고 평소 팬으로서 지켜보았던 멋진 분의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에 슬프기 그지없다. 진심으로 애도한다"고 했다. 당초 별의 팬 미팅은 다음 달 4일로 예정돼 있었다.
후배 배우 이시언도 소셜미디어에 "전에 대학로에서 인사드렸던 이시언이다. 명복을 빌겠다.. 선배님..어떤 이유이든 그곳에선 행복하시라"고 전했다. 이어 이시언은 "존경한다"라며 "너무 마음이 아프다. 정말. 이 글로나마 저의 마음이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교통사고로 세상을 뜬 배우 김주혁 님의 명복을 빈다. 유작은 현재 촬영 중인 '독전'"이라고 밝혔다.
예술영화관 아트나인은 트위터를 통해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포스터와 함게 "작년 이맘때쯤, 아트나인에서도 영화로 관객들을 만났었는데… 오늘 너무나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로 세상을 뜬 배우 김주혁님의 명복을 빕니다. Rest in Peace"라고 말했다.
윤성호 감독은 "인터뷰어로서 짧게 마주친 일 외에 별 인연은 없었지만 지인들과도 작업을 여럿 해왔고, 뭣보다. 내가 팬이었던, 언젠가 저분과 협업할 수 있겠지 했던, 대중들의 친근한 동행이었던 김주혁 님의 비보, 안타깝고 허망하다. 부디 좋은 곳에서 쉬실 수 있길"이라고 전했다. 이송희일 감독 역시 "인생 참 덧없고 황망하구나. 너무 아까운 배우가 갔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영화계 일정도 대부분 취소됐다.
영화 '부라더'는 이날 오후 7시40분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VIP 시사회를 취소했다. 주연 배우들의 무대 인사와 레드카펫 행사는 전면 취소됐고, 영화 상영만 하기로 했다. 최민식이 주연한 영화 '침묵'도 이날 오후 예정됐떤 네이버 V앱 라이브톡 행사를 취소했다. 31일 예정된 VIP 시사회의 레드카펫·포토월 행사도 열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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