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와 아주대학교가 주최하고 IACEHOF(세계평생교육 명예의 전당)이 주관하는 '세계평생교육 명예의 전당' 입성 기념식이 26일 오후 6시 아주대학교 율곡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들은 기념식과 함께 '세계평생교육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정 명예교수는 ‘한국 평생교육의 1세대’다.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로 40년을 봉직하면서 농촌 사회를 발전시키고, 농촌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회교육, 문해교육에 힘을 쏟았다.
정 명예교수는 ‘유네스코 세계문해의 해’(1990년)를 앞두고 1988년 동료 연구자들과 함께 ‘비문해율 연구’를 했다. 전국 30개 농촌 마을 여성들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했는데,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15세 이상 농촌 여성의 52%가 한글을 제대로 읽고 쓸 줄 몰랐다. 그 연구는 문해교육에 대한 사명감이 더욱 커지는 계기가 됐다. 1989년 만들어진 한국문해교육협회에서 부회장을 맡았고, 2013년 7월부터 지난 7월까지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정 명예교수는 한국교육학회 사회교육연구회(현 한국평생교육학회, 1966년 창립)·한국 농민교육협의회(1975년)·한국문해교육협회(1989년)·한국여성사회교육협의회 창립(1989년)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한국농업교육학회 회장(1986~1988), 한국교육학회 사회교육연구회 회장(1988~1990), 한국사회교육협회 회장(1994~1996), 한국농촌계획학회 회장(1998~1999), 한국지역사회개발학회 회장(1998~2000) 등을 역임했다.
박영도 수원제일평생학교장은 30여 년이 넘도록 야학 교사활동을 해온 '야학의 산증인'이다. 그는 가정이 어려운 청소년, 공장 다니는 노동자, 나이가 많고 한글을 깨치지 못한 어르신 등 소외받은 사람, 사회적 약자와 늘 함께 했다. 그의 제자만도 3500여 명에 이른다.
위기도 많았다. 1995년 9월 당시 학교로 사용하던 건물에 불이 나 순식간에 학교가 사라졌다. 고등동성당 지하 교리실 등을 전전하며 어렵게 명맥을 이어갔다.
교사와 졸업생·재학생들이 일일 찻집을 열고, 돈을 모아 500만원을 마련했다. 이 돈으로 수원 평동에 있는 개척교회의 한 층을 빌려 다시 학교 문을 열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겹치면서 교사들이 한 명, 두 명 떠났고, 박 교장이 교장을 맡게 됐다. 그의 나이 36살 되던 해였다. 그는 시대가 바뀌어도 늘 소외받고 사회적 약자인 사람들과 '야학'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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