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은 2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촉구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청주공항 이용객이 273만 명을 넘어섰고, 앞으로 2년 내에 공항 수용한계치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해결하려면 청주공항 주기장 확충과 계류장 신설이 시급하다”고 했다.
그는 “청주공항 주기장을 11대에서 14대로 3대 확충하고, 소형계류장 1곳을 신설하려면 133억원의 국비가 필요하지만, 국토부 심사에서부터 막혀 2018년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울릉도·흑산도 노선 개항(2021년 목표) 때 청주공항이 전용공항으로 사용되도록 지정돼 있어 소형기 전용 계류장 신설이 필수적일뿐만 아니라, 모(母)기지 항공사 설립, 국제정기노선 신규 취항 등 항공수요가 늘어날 여건이 충분해 적정 시기에 시설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저비용항공사(LCC) 항공운송면허 심사 개선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에어로K가 청주공항을 모(母)기지로 취항하기 위해 항공운송면허를 신청했는 데 허가 심사가 연기된 사유가 뭐냐”며 “과당경쟁 여부가 신규 항공사 면허심사의 주요 쟁점이 돼서는 곤란하고, 공급자 중심이 아닌 소비자 편익에 중점을 두고 관련 심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사연기 사유가 국토부에서 시장진입을 허용하지 않으려는 기존 항공사를 의식하기 때문이라는 여론이 있다”라며 “치열한 경쟁을 통해 경쟁력 있는 회사가 생기면 항공사 성장을 통해 소비자 편익도 증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어로K는 지난 6월 26일 항공운송면허발급 신청을 국토부에 냈지만, 국토부는 9월 17일 운송사업허가권 심사를 연기해 현재까지 심사 중이다.
박 의원은 “최근 사드여파로 지방국제공항의 운영이 많이 어렵고, 특히 청주공항은 중국노선 비중이 높아 피해가 더욱 심각하다”며 “노선 다변화와 LCC 모(母)기지화로 청주공항을 활성화하려면 한국공항공사의 의지와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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