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2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출당 권유' 징계를 둘러싼 자유한국당의 내홍에 대해 "'네 탓' 공방으로 허송세월 보내는 제1야당의 집안싸움이 점입가경"이라고 비꼬았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같이 말한 뒤 "'친박, 진박, 삼박'으로 불리며 호가호위하며 국정농단한 세력이 자성과 자숙은커녕 박근혜 전 대통령을 '희생자 코스프레'를 하며 보기 민망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김 대변인은 "홍 대표 역시 뒷북 출당 권고로 보수우익세력 이합집산이라는 생뚱맞은 카드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고 있다"며 "두 세력 모두 번지수 틀린 정치로 국민을 기망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제1야당은 이전투구를 접고 대국민 사과부터 하는 것이 지난날 잘못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임을 상기하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홍 대표가 23일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자유당과 홍 대표는 국민에게 명분도 실익도 없는, 자유당만을 생각하는 이기적 외교 행보보다는 국민을 위한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국정감사에 집중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전술핵 재배치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이미 지난 자유한국당 방미에서 확인됐다. 군사적으로 실익이 없을뿐더러 오히려 북한의 핵 개발의 정당성만 부여해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며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 여당의 입장 역시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제 원내대변인은 "이러한 상황에서 홍 대표의 내일 출국은 대표성을 갖지 못한 자유당의 일방적 입장을 피력하기 위한 몽니 외교이자 정쟁을 위한 포석에 지나지 않는다"며 "나아가 민생을 함께 살펴야 할 책임이 있는 제1야당 대표가 국정감사 기간에 출국한다는 것은 국민을 외면한 처사"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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