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주민들로 구성된 이촌동 마을극단이 창단 1년여 만인 22일 오후 2시 강변교회 지하2층 강당에서 첫 번째 공연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작품 제목은 '칠순잔치'다. 어머니 영순의 칠순잔치 문제로 벌어지는 가족 간 갈등과 고민을 담았다. 큰딸 내외, 큰아들과 며느리, 작가지망생 둘째아들, 백수 막내아들, 직장인 둘째 딸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 가족 간 갈등부터 해소 과정을 그린다.

 김정숙의 작품 '957-9번지'를 각색, 작품을 연출한 고인배 전주대학교 영상예술학부 교수는 "연극 '칠순잔치'는 흔하디흔한 우리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보통 사람들의 삶이 투영돼 있는 만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구민이거나 지역 내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연을 사전 등록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촌동 마을극단은 지난해 9월1일 창단됐다. 예술 활동을 통해 나와 이웃의 삶을 향상시킨다는 취지로, 매주 월이욜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용산청소년수련관에서 연습에 매진해왔다. 고인배 교수를 비롯한 전문 연극인들이 단원을 지도한다.

 양문정(여·50) 마을극단 부단장은 "연극은 배우와 관객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를 선사한다"며 "바쁜 일상에서 시간을 쪼개 매일같이 연습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연극의 매력에 빠져 요즘은 정말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극단 참여를 원하는 이는 이촌1동주민센터(02-2199-5145)에 문의하면 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이촌동 마을극단은 문화예술과 마을공동체를 접목시킨 이색 사례"라며 "극단의 첫 공연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 10회, 100회까지 공연을 계속 이어갈 수 있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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