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올해도 또 왔네'···마포나루 새우젓축제 20일 '팡파르'

기사등록 2017/10/16 13:30:54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16일 오전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제10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 관련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리며 축제를 통해 구민에게 질 좋은 새우젓과 제공하고, 농어촌에는 경제적 이익을 안겨주는 상생과 소통의 축제이다. 2017.10.16.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김장철을 앞두고 산지에서 직송된 신선 새우젓을 맛보고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장터가 서울 도심에 마련된다.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동안 서울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 일대에서 '제10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를 개최한다.

 마포구 새우젓축제는 도심 한복판에서 유명산지 새우젓은 물론 다양한 젓갈을 싼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입소문 덕에 행사를 찾는 이들이 매년 늘고 있다.

 새우젓 축제를 통해 구민에게는 질 좋은 새우젓을 제공하면서 새우젓과 지역특산물을 생산하는 농어촌에는 경제적 보탬이 되는 상생과 소통, 나눔의 축제다.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왜?

 현재 마포대교 북단의 마포동과 용강동 일대였던 마포나루는 1950년 한국전쟁 직전까지 새우젓을 비롯한 어물의 집산지였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삼남지방의 세곡들과 새우젓을 비롯한 각종 어물과 전국의 물자들이 모여 들었고 그중 새우젓과 소금이 유명했다.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옛 마포나루를 통해 유통되던 '새우젓'이라는 마포 고유의 전통을 현대의 아이콘으로 복원했다. 과거 도화동에서 소규모로 개최되어 오던 '마포나루 복사골 새우젓축제'를 2008년부터 구단위 행사로 확대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16일 오전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제10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 관련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리며 축제를 통해 구민에게 질 좋은 새우젓과 제공하고, 농어촌에는 경제적 이익을 안겨주는 상생과 소통의 축제이다. 2017.10.16.pak7130@newsis.com
◇황포돛배 띄우고 사또행차 재현···분위기↑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20일 오전 10시 포구문화 퍼레이드로 축제가 시작된다. 마포구청 광장에서 서울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까지 이어지는 거리 퍼레이드에는 황포돛배와 가마탄 사또행차, 풍물패, 지역주민 등 약 500여명이 참여한다.

 서울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 도착하면 난지연못에서 새우젓을 실은 황포돛배를 띄어 입항 및 하역 등 옛 마포항의 모습이 재현된다. 고을사또의 새우젓 검수후 신명나는 마당극과 마포나루 개장식이 열리면 본격적으로 축제가 진행된다.

  ◇시중가격보다 10~20% 저렴···안심 지역특산물

 이번 축제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역시 새우젓 가격이다.
 
 행사장에는 과거 번성했던 마포나루터에 새우젓을 실어 날랐던 광천, 강경, 신안, 강화 등 유명 산지의 품질 좋은 새우젓이 판매된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16일 오전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제10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 관련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리며 축제를 통해 구민에게 질 좋은 새우젓과 제공하고, 농어촌에는 경제적 이익을 안겨주는 상생과 소통의 축제이다. 2017.10.16.pak7130@newsis.com
새우젓 가격은 서해바다의 먹이사슬 및 기후여건 등 어장상황의 악화로 어획량이 줄어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산지와 상품의 질에 따라 새우젓 가격에 차이가 있다.

 육젓 특상품은 kg당 6~7만원, 김장용 새우젓으로 쓰이는 추젓은 1만5000원 정도에 거래될 예정이다. 시중가격보다는 10~20% 정도 저렴하다. 여기에 '새우젓 경매행사'를 통해 품질 좋은 새우젓을 더욱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마포구를 비롯해 16개 동주민센터와 자매결연을 맺는 강원 영월군, 전북 남원, 충북 충주 등 지자체가 참여해 지역특산물 판매장을 운영한다.

 ◇먹거리 즐길거리 '풍성'

 축제 첫째날(20일)에는 마포나루장터 개장식에 이어 초대형 새우김밥 만들기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100m길이의 새우김밥을 주민들이 합심해서 만들고 즉석에서 시식할 수 있어 참여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외국인과 함께 하는 김치 담그기 행사도 인기가 좋다. 이 외에도 마포의 역사를 담은 영상과 국악, 마당극이 어우러진 퓨전 미디어 공연인 개막 퍼포먼스 '나루'가 열린다. KBS 전국노래자랑, 6시 내고향 등을 통해 전국 시청자들을 위해 다양한 볼거리도 함께 제공한다.

 둘째날(21일)에는 구민 건강을 위한 걷기대회를 시작으로 삼개글짓기 대회, 난타공연, 다문화공연과 홍대 버스킹 공연 등이 다채롭게 열린다. 공덕역에서 대흥역까지 이어진 경의선 숲길에서 거리 퍼레이드가 열리고 지난해에도 큰 인기와 호응을 받았던 마포나루 가요제와 수변무대 힐링 음악회가 토요일 밤을 장식한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9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에서 박홍섭(오른쪽) 마포구청장이 새우젓 검수를 하고 있다.  2016.10.14. 20hwan@newsis.com
마지막 날(22일)에는 합정역에서부터 망원역까지 거리퍼레이드가 열리고 전통혼례 금혼식, 줄타기와 발탈공연을 통해 전통문화를 즐길수 있다. 마포를 빛낸 구민을 위한 구민상 수여가 구민의 날 기념식에 이뤄지고 마포나루 열린 음악회가 가을의 낭만과 정취를 더한다. 퍼포먼스, 불꽃놀이쇼로 축제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기약하는 폐막식으로 진행된다.

 축제기간에는 행사일정에 관계없이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상설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흥겨운 품바공연이 매일 오후 4시30분 이뤄지고 새우젓 담그기 체험과 새우잡기 체험이 토요일과 일요일에 하루 3번 열린다.

 이외에도 전통시장(7개), 맛집(1개), 마포관광식당(1개), 푸드트럭(2개) 등이 참여해 특색있는 먹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기존의 먹거리 장터 위치를 바꿔(행사장 주진입로→후문쪽 제3주차구역) 쾌적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올해 새우젓축제는 10주년을 맞이하여 의미 있는 해인만큼, 흥겨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며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들이 매년 10월이 되면 또 오고 싶어 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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