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공비 소탕 중 숨진 서형원 소령 동상 제막

기사등록 2017/10/14 16:01:35
【괴산=뉴시스】천영준 기자 = 충북 괴산의 육군학생군사학교는 14일 학내 추모공원에서 강릉지역 무장공비 침투사건의 영웅인 고 서형원 소령의 동상 제막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2017.10.14. (사진=육군학생군사학교 제공) photo@newsis.com

 1996년 11월 강릉 공비 소멸작전 중 부하 구하려다 산화

【괴산=뉴시스】천영준 기자 = 19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 당시 공비 소탕 작전 중 숨진 고(故) 서형원 소령의 동상이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 다시 세워졌다.

 육군학생군사학교는 이날 학내 추모공원에서 권혁신(육군 소장) 학교장과 유가족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상 제막식을 가졌다.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추모 영상을 통해 "고인이 보여준 살신성인의 자세는 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 우리 군인들이 마음 깊이 새기고 본받아야 한다"며 "많은 장교 후보생들이 호국의 간성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애초 서 소령의 동상은 1998년 7월 성남 육군학생중앙군사학교(현 학군교)에 세워졌다. 하지만 동상의 얼굴이 실제 모습과 다르고 복장도 생존 당시와 다르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학군 장교(ROTC) 24기 총동기회와 그의 모교인 단국대 동기회는 성금 1억2000만원을 모아 동상(높이 230㎝)을 새로 건립했다.

 경기도 평택 출신인 그는 단국대를 졸업했다. 1986년 3월 학군 24기로 보병 소위로 임관했다.

 서 소령은 3군단 703특공연대 기동타격 대장으로 1996년 11월 5일 강릉지역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투입됐다.

 인제군 연화동 일대에서 무장공비 2명과 교전 중 부상을 입은 무전병을 구하려다 공비가 쏜 총탄에 맞아 산화했다.

 정부는 같은 해 11월 12일 서 소령에게 1계급 특진과 함께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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