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택 수원시 군공항이전추진단장은 11일 수원시청 브리핑룸에서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 사업 관련 소음영향도 분석 결과와 예비이전 후보지 주변 지역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수원시는 수원화성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인 화성시 화옹지구에 속한 매향리·궁평항·에코팜랜드·서신면·마도면 일원이 소음영향권(75웨클 이상)에 속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기에 소음영향권 지역에 대규모 융·복합 산업단지 조성계획과 우정읍 조암리 일대 산업단지·신도시 조성계획, 매향리 관광벨트 구축, 서신·마도·송산면 일대 복합곡물단지, 원예단지, 농업 체험장, 농업 테마공원 등의 조성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 단장은 “소음영향도 분석 결과를 보면 새로운 군공항은 화성시가 계획하고 있는 ‘서해안권 관광벨트’ 조성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새로운 군공항의 실제 소음은 이번 분석의 추정치보다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화성시는 수원시의 발표가 자치권을 침해하는 허황된 주장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하는 자료를 내고 이번 브리핑 책임자인 수원시 군공항이전추진단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화성시군공항이전대응대책본부 관계자는 "특별법 상 기부대양여가 원칙이라면 수원시민의 세금으로 화성시를 발전시키겠다는 것인가. 수원시민의 세금으로 화성시를 발전시키겠다는 수원시의 주장은 125만 수원시민마저도 기만하는 저급한 행위일 뿐"이라며 "수원시민과 화성시민을 기만한 이번 언론 브리핑에 대해 사죄하라"고 비판했다.
◇ 수원시 "소음 피해 최소화, 신도시 조성하겠다"
수원시는 새로운 군공항에는 KFX(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로 개발될 전투기가 배치될 것이고 향후 개발될 전투기의 소음은 F5 전투기보다는 크고, F15 전투기보다는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는 새로운 군공항은 수원화성 군공항의 2.7배 규모인 1452만㎡ 규모로 건설해 군부대 내에서 최대한 소음을 완화할 계획이고, 화성시, 지역주민들과 협의해 소음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원시는 소음이 90웨클 이상인 지역은 군공항 부지와 함께 매입하고, 80~90웨클 지역 내 주택도 매입할 계획이다. 또 예비이전 후보지 주변 75웨클 이상 소음영향권 지역에는 대규모 융·복합 산업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우정읍 조암리 일대에는 지역 주민들과 협의해 이주민, 산업단지 근무자, 군 장교, 지역 주민들을 위한 신도시가 조성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형 병원, 대학교, 멱우리 호수공원 등 다양한 시설을 설립해 주거·의료·교육 기능이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산업단지·신도시 조성은 군공항 건설과 동시에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매향리에 있는 유소년야구장 주변에는 관광벨트를 구축하고, 서신·마도·송산면 일원에는 지역 여건을 고려해 복합곡물단지, 원예단지, 농업 체험장, 농업 테마공원 등이 들어서는 발전방안을 마련했다.
◇ 화성시 '수원시 탐욕 정당화 시도다" 발끈
화성시는 이날 공식 자료를 내고 즉각적인 반박에 나섰다.
화성시는 수원시 전투비행장 이전 사업은 100대 국정과제가 아니라며 100대 국정 과제 가운데 세부 과제인 ‘군공항 이전 사업 지원’은 광주공항과 대구공항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화성시는 예비이전후보지 소음영향도 분석에서 활주로 방향을 동서로 해 소음 영향도를 최소로 했다는 것도 사실과는 전혀 다르다며 수원 전투비행장의 모델이 되는 서산비행장도 동서 방향의 활주로지만 선회비행 등의 소음 피해로 고통 받는 주민이 많다고 밝혔다.
동서 방향의 활주로에서 비행기가 서해안으로만 이착륙을 한다는 보장은 없고, 활주로 양방향으로 이착륙을 하면 활주로의 동쪽에는 남양읍과 우정읍이 있으며, 화성시 중심이 전투기 소음에 영구적인 피해를 받게될 뿐이라고 밝혔다.
화성시 관계자는 "화성시의 도시계획은 법과 절차에 따라 화성시가 세운다. 수원시는 조암지역 신도시, 대형 병원, 대학교는 언제, 어떻게, 누구의 예산으로 만든다는 것이냐"라며 "화성시가 수원시의 읍·면·동인지 아니면 식민지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화성시를 수원시 맘대로 만들겠다는 발상은 도대체 누구의 발상이냐"며 "수원시의 도시계획을 화성시가 결정한다면 수원시의 정치인과 수원시민들은 당연하게 받아들일 것이냐"라고도 했다.
수원시 군공항이전추진단장은 “군공항 이전 지원 국정과제는 수원 뿐 아니라 전국 군공항을 포함하고 있다. 화성시는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시절 지역 공약과 국정과제를 혼동하고 있다"며 "수원시는 국방부와 실무 협의를 거쳐 이전후보지 선정위원회 심의 대상으로 수원시 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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