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국내에서는 크게 한방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3월 발매한 앨범 '플라이트 로그:어라이벌'이 33만장 판매되며 높아진 위상을 증명했지만 이 팀을 상징하는 이미지나 곡이 아직 대중에게 각인되지 않았다.
대형 기획사인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강한 화력 지원을 차치하고도, 일곱 멤버들의 면면이 탄탄해 일부에서는 '의외'라는 반응도 나온다.
갓세븐이 7개월 만인 10일 발매한 새 앨범 '7 포(for) 7' 역시 소위 '음원 차트 줄세우기'는 달성하지 못했다. 일부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음원차트' 싹쓸이라는 수식을 달기에는 힘들다.
그러나 숫자로 이 앨범을 평가하는 건 무의미하다. 퓨처 사운드가 가미된 모던 팝인 타이틀곡 '유 아(You Are)'를 팀의 리더 JB가 작사, 작곡하는 등 일곱 멤버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한 이 앨범은 갓세븐 현재의 명징한 기록이자 갓세븐 미래의 청명한 예고편이기 때문이다.
누가 들어도 좋은 음악을 만들며 천천히 나아가고 싶다며 굳센 심지를 보인 갓세븐을 앨범 발매 다음날인 11일 오후 성수동에서 만났다.
Q. 이른바 청춘 3부작이라 할 수 있는 '플라이트 로그' 시리즈를 낸 이후 첫 앨범인데, 이전의 강렬한 청춘과 달리 이번에는 어두움과 불안의 청춘 모습이 공존한다.
A. "우리 나이대에 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 갓세븐이 강렬한 것도 잘하지만 청량하고 시원한 것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예전보다 조금 더 성숙한 느낌이 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밝게 하지 않고자 했다. 자다가 깨어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할까. 꽉 막힌 곳에 있다가 서서히 비상하는 느낌? 보통의 청춘을 담기 보다는 지금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걸 노래했다."(JB)
Q. 다른 아이돌들도 이미 다 작사, 작곡을 한다. 갓세븐이 다른 아이돌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A. "차이점은 우리가 만든 노래를 우리 7명이 부른다는 것이다. 자신들의 노래를 자신들이 하니 자연스레 차이점이 생길 것으로 본다."(진영)
Q. 홀로 활발하게 중국 활동을 한 잭슨은 탈퇴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A. "항상 소문은 있기 마련이다.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소문에 하나 하나 신경을 다 쓰면 살아갈 수 없다. 그냥 갓세븐의 잭슨으로 열심히 활동할 뿐이다."(잭슨)
Q. 가진 능력에 비해 국내에서 기대만큼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군 입대를 하는 JYP의 선배 그룹 '2PM'의 공백을 채워야 하는 책임감도 있는데 부담스럽지는 않나.
A. "'갓세븐은 이렇다'라고 100% 뚜렷하고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그것이 나쁜 것이 아니다. 대신 하나하나 차근차근 차분하게 해나갈 수 있다. 매 앨범마다 실망스럽지 않게 좋은 퀄리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PM 형들이 없을 때 저희를 더 알리고 회사를 이끌고자 하는 노력은 더 할 거다."(JB)
Q. 이번 앨범 목표는 ?
A. "이 친구들이 어디까지 성장하는지 기대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 다음에는 무엇을 할 지 궁금해할 수 있는 앨범이었으면 한다."(유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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