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레이크 경찰의 마이크 브라운 서장은 제프 페인 경찰관에 대한 내사 결과 그가 간호사 앨릭스 워블스에게 거칠게 수갑을 채운 뒤 비명을 지르는 그녀를 마구 병원밖으로 끌고 나가 연행한 것은 경찰 내부 규정을 위반한 행동이라고 이 날 발표했다.
브라운 서장은 성명을 발표, 페인의 행동에 "깊은 충격을 받았으며 특히 27년이나 경찰직에 봉직해온 그로서는 너무도 부적절하고 비이성적이며 불법적이고 불친절하고 저급한 행동이었다"고 밝히고 경찰의 평판을 심각하게 해친 행동이었다고 비난했다.
페인의 변호사는 그가 30년가까이 성실하게 근무해왔는데 그 만한 일로 해고까지 할 수있느냐며 반박했지만 이후 10일중에는 언론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이번 일은 워블스 간호사가 교통사고 환자로 부터 채혈을 하려는 페인에게 범죄와 연루된 것도 아닌 환자로부터 영장없이 채혈해서는 안된다며 거절하면서 빚어졌다. 페인은 상관인 제임스 트레이시 경사에게 보고한 뒤 체포하라는 명령을 받자 그녀를 불필요하게 폭력적으로 강제연행했으며 그 광경이 담긴 바디 카메라 동영상이 뒤늦게 공개되면서 결국 해고 당하게 되었다.
경찰 당국은 상관인 트레이시 경사에 대해서도 체포 명령 이전에 그녀의 말을 충분히 듣고 이해하거나 해당 법규에 대한 면밀한 검토도 하지 않고 체포를 명령했다는 이유로 그를 하급 경찰관으로 강등시켰다.
서장은 그에게 서면으로 "판단력과 리더십 부재로 불필요한 혼란을 자초하고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었다"면서 "더 이상 경찰 내부의 요직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고 본다"고 징계 이유를 밝혔다.
워블스 간호사는 경찰 조사원들에게 트레이시 경사가 자기 설명을 간과하고 무조건 협박하고 설교를 하려들었으며, 마치 그녀가 모든 일을 그르친 사고의 장본인인 것처럼 굴었다고 호소했다.
8월말에 있었던 이 사건의 동영상이 담긴 경찰 바디카메라가 공개되면서 이 사건은 전국적 관심사가 되었다. 화면에는 간호사가 환자에게서 채혈을 하려면 정식 영장과 환자의 공식 동의서가 필요하다고 설명하는 장면과 이어진 폭력이 담겨있었다.
채혈 대상인 환자는 비번인 아이다호주 경찰관으로 아무런 과실이 없었으며 자신의 반트럭을 몰고가다가 경찰 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픽업트럭에게 치여 부상을 입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도 페인은 채혈을 해야 환자의 잘못을 변호할 수 있게 된다고 고집하며 이를 허락하지 않은 워블스를 체포했다.
이 사건에 대해 검찰과 연방수사국(FBI)은 체포과정의 인권침해 여부등 불법적인 사항을 판단하기 위해 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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