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피 美 상원의원 "트럼프, 북한과의 전쟁 여러차례 시사···의회가 막아야"

기사등록 2017/10/10 11:01:35
【워싱턴=AP/뉴시스】크리스 머피(민주·코너티컷)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대북 강경 발언에 우려를 나타냈다. 사진은 머피 의원이 지난해 6월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2017.10.10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북한에 대한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 머피(민주·코너티컷) 상원의원이 이같은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머피 상원의원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는 북한과 전쟁을 치르고 싶다는 점을 여러 차례에 걸쳐 시사했으며 우리는 그의 이 같은 주장을 심각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에 등을 돌린 밥 코커(공화) 상원 외교위원장은 8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을 마치 '리얼리티 쇼'를 진행하는 것처럼 운영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나라들을 무모하게 위협하는 것은 제3차 세계대전으로 가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머피 상원의원은 "트럼프의 트윗 중 일부가 단순한 위협에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목격했다"고 전했다. 또 "많은 의원들이 백악관에서 더 심각한 전쟁 이야기를 속삭이는 말을 듣기 시작했다. '폭풍 전 고요' 발언은 의원들을 오싹하게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머피 의원은 또 "3차 세계대전 가능성을 언급한 코커의 발언은 우연히 나온 것이 아니었다"라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동의 없이 북한에 대한 '선제 공격'을 하지 못하도록 공화당과 민주당이 힘을 합쳐 세이프 가드를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머피 의원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군인들에 둘러싸여 있다며 그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제시한 북핵 문제 외교적 해결을 평가절하한 것은 위험 요소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 완전 파괴'를 언급한 이후 북한을 향한 초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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