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공공기관의 성희롱 등 폭력예방교육 실적을 점검한 결과 고위직 공무원 등의 참석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부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성희롱·성매매·성폭력·가정폭력 예방교육'(폭력예방교육) 실적 점검 결과를 10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정부는 성폭력·성희롱 등 젠더폭력을 예방하고 직장내 성평등 의식 확산을 위해 공공기관 폭력예방교육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모든 공공기관에서는 폭력예방교육 실적을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점검대상 공공기관은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지방의회, 교육청 포함), 공직유관단체, 각급학교(초·중·고, 대학) 등 17211개 기관이다.
지난해 공공기관 등 폭력예방교육 실적을 점검한 결과,폭력예방교육을 1회 이상 실시한 기관은 평균 99.5%로 전년도 보다 0.5%p 높아졌다. 공공기관 종사자 교육 참여율도 88.2%로 미미하나마 상승(0.3%p)했다.
하지만 고위직 및 비정규직 교육 참여율은 각각 70.1%와 72.4%로 머물러 고위직과 비정규직에서 적극적인 교육 참여 독려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서 고위직은 국가기관 국장급, 공직유관단체 임원급, 대학 전임교수 이상을 말한다.
또한 초·중·고등학생 교육 참여율은 90%이상인 반면 대학생은 36.0%에 머물렀다.
다만 교육 부진기관은 285개소(전체 기관 중 1.7%)로 전년(1,439개, 전체 기관 중 8.5%)보다 감소했다.
여가부는 이번 실적 점검 결과를 토대로 향후 고위직과 대학 등 미흡한 분야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다. 고위직 참여율이 낮은 기관은 내년부터 기관명을 언론에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성희롱·성폭력 등 젠더폭력 문제에 대한 일반 국민의 민감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공공기관은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예방교육을 통해 젠더폭력 감수성 개선을 꾀하고, 성평등한 사회 구현을 위해 더욱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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