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트럼프 대북 발언 자제 재차 촉구

기사등록 2017/10/09 22:58:33
【워싱턴 = AP/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7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의회에 보낼 트럼프 정부의 '위시 리스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8일 의회에 보낸 이 정책 리스트에는 그린카드에 대한 전면 개혁과 1만명 이상의 이민국 관리 증원, 남부 국경장벽 건설등이 모두 담겨 있다. 2017.10.09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러시아가 북한 문제와 관련해 미국 등 당사국들의 자제를 재차 촉구했다고 타스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 정부는 모든 당사자에게 한반도 상황이 악화할 수 있는 조치를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관련 발언을 지적하면서 "한반도 문제에 대해 러시아는 분명하게 모든 당사국에 자제를 보여주고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피하라고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7일 북한과 협상은 매번 실패로 돌아갔다며 '오직 한 가지' 방법 만이 효과를 나타낼 것이란 경고를 내놨다.

 그는 당시 트위터를 통해 "(역대) 대통령들과 행정부는 북한과 25년 동안 대화를 하며 합의를 했고 엄청난 액수의 돈을 지급했다"며 "(이 같은 방법들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안하지만, 단 1가지만 작동할 것(Sorry, but only one thing will work)"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상황은 북한의 핵무기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미사일 시험 발사로 악화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7월 두 차례에 걸친 장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이어 8월29일과 9월15일 중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9월3일에는 6차 핵실험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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