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남 암살 여성 피고들 법원서 무죄 주장

기사등록 2017/10/02 12:20:06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공항에서 암살한 혐의로 기소된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와 베트남 여성 도안티 흐엉을 태운 차량이 2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프 외곽 샤알람에 있는 고등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재판은 범행 약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이곳에서 열렸다. 2017.10.02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권성근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공항에서 암살한 혐의로 기소된 여성 2명이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이들 여성 2명에 대한 재판은 범행 후 약 8개월 만인 2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고등법원에서 처음 열렸다.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25)와 베트남 국적인 도안티 흐엉(29)은 지난 2월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치명적인 신경작용제인 VX를 발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말레이시아 법원이 유죄를 인정할 경우 여성 2명은 사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당시 몰래 카메라 쇼를 위해 짖궃은 장난을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며 김정남을 살해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이들을 지난 3월 살인 혐의로 기소했지만 사안의 민감성으로 재판이 상급법원으로 이첩되기까지 약 8개월 동안 재판이 진행되지 못했다.

 북한은 전통적으로 체제 유지에 위협이 되는 인사들을 암살한 역사를 갖고 있다. 북한은 김정남이 암살된 것이 아니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며 북한 배후설은 말레이시아 당국과 남한이 짜놓은 각본이자 음모 책동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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