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러시아 측과 한반도 논의서 입장 전달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 최선희는 지난달 29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측과 만나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려면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1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 중앙통신을 인용해 최선희가 올레그 부르미스트로프 러시아 외무부 특임대사와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면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긴장이 높아진 정세를 완화해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적시정책을 끝내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했다.
최선희는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과도 회동해 한반도 문제를 협의할 때도 비슷한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통신은 러시아 측이 "한반도 정세를 완화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NHK는 최선희가 전날 평양으로 귀로에 경유지인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서 이번 회담 성과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만족한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최선희와 접촉에 관한 성명에서 "러시아는 러·중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제안한 로드맵을 진행시키는 것을 포함,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한반도 문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북한과 공동의 노력을 기꺼이 할 준비가 돼 있음을 재확인했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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