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새 월화드라마 9일 첫방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저희 드라마의 사랑은 천천히 피어나는 꽃 같아요."
MBC TV 새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 연출 이동윤) 주인공인 배우 김지석은 "기존 드라마는 운명처럼 불타오르는 사랑이 메인 스토리라면 저희 드라마에는 늘 있어 왔던 것들에 대한 소중함과 재발견 혹은 고찰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대가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20세기 소년소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은 것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할 것이다. 그러 면을 시청자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세기 소년소녀'는 결혼하지 않은 35살 동갑내기 친구들의 사랑을 그리는 작품이다. 일반적으로 이런 이야기의 주인공은 전문직 남성들이지만, 이번 작품은 배우·승무원·변호사로 살아가는 직장 여성들이다. 한예슬·류현경·이상희가 각각 어린 시절부터 한 동네에서 자란 '봉고파 3인방'인 '진진' '아름' '영심'을 연기한다. 김지석은 갑작스럽게 이사를 가기 전까지는 이들과 매일같이 어울리던 '지원'을 맡았다.
한예슬은 "제 나이 또래의 여자들 간의 우정, 인간 관계 중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소소한 따뜻함과 기쁨 등 모든 요소가 담긴 작품"이라며 "지금까지 해온 판타지적인 로맨스와는 달리 잔잔하고 따뜻하고 현실적이다. 90년대를 살아온 우리의 이야기를 꺼내볼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석이 연기하는 지원은 한예슬이 맡은 진진의 첫사랑이다. 김지석은 "국민 첫사랑 타이틀을 한 번 얻어 보고 싶다. 누구나 첫사랑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처음 좋아하게 됐을 때의 떨림이나 기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당초 '왕은 사랑한다' 후속으로 25일 첫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MBC 총파업 여파로 2주간 촬영하지 못하면서 방송 또한 2주 늦춰져 다음 달 9일 첫 방송된다. MBC는 이날 1, 2회를 연속 방송한다.
한예슬은 "연속 방송이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시청자가 우리 드라마에 더 중독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지석은 "좋은 작품 찍어서 시청자들게 사랑받는 게 1순위"라고 말했다.
'20세기 소년소녀'는 오는 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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