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서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막··· 3일 동안 '꽃의 향연'

기사등록 2017/09/29 16:20:06
【안산=뉴시스】이종일 기자 = 제5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29일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2017.09.29.  lji22356@newsis.com
【안산=뉴시스】이종일 기자 = "정원들이 너무 예쁘게 꾸며졌어요."

 제5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29일 오전 안산시 화랑유원지와 고잔동 일대에서 개막했다.

 이날 낮 12시께 화랑유원지 녹지에 조성된 소규모 정원 43곳에서는 시민들이 가족, 친구와 함께 정원 작품을 감상하고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안산지역 어린이집, 유치원에서도 수백명의 아이들이 방문해 정원문화를 배우고 체험했다.

 소규모 정원은 작가들이 33㎡ 규모로 조성한 정원 10개와 같은 규모로 시민정원사들이 만든 정원 10개가 있다. 또 시민들이 2㎡ 규모로 만든 '미니 정원'도 23개 마련됐다.

 작가, 시민정원사들이 만든 정원에는 나무, 꽃, 의자, 조형물 등 다양한 소재가 활용돼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묻어났다.
 
【안산=뉴시스】이종일 기자 = 제5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29일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가운데 한 시민이 소규모 정원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2017.09.29.    lji22356@newsis.com
미니 정원 23개에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과 작가들이 함께 만든 단원고등학교 2학년 1~10반 정원 10개도 포함됐다.

 유가족과 작가들은 세월호 희생학생들과 공유하고 싶은 정원, 이 아이들을 기억할 수 있는 정원, 시민들과 함께하고 싶은 정원 등 다양한 의미를 담아 미니 정원을 만들었다.

 정원 주변의 무대에서는 마임, 노래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관람객들을 즐겁게 했다.

 세 살짜리 아이와 함께 온 송진영(35·여·안산시 선부동)씨는 "예쁜 정원들을 보고 싶어 왔는데, 기대한 것과 같이 너무 멋진 작품들이 많다"며 "지금 사는 곳은 좁아서 정원을 꾸밀 수 없지만, 나중에 큰 집으로 이사 가서 꼭 정원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부천에서 온 임병례(62·여)씨는 "함께 조경을 배우고 있는 동료들과 박람회장을 찾았다"며 "정원들이 너무 예쁘고 정성스럽게 만들어졌다. 내년에는 부천에서 정원문화박람회가 열리는데, 열심히 준비해 안산같이 멋진 박람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고잔동행정복지센터에서 단원중학교까지 가는 길목에도 소규모 정원들이 조성돼 시민들의 표정을 밝게 만들었다.   
【안산=뉴시스】이종일 기자 = 제5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29일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가운데 세월호 유가족들이 단원고등학교 2학년2반 희생학생의 뜻을 담아 만든 '미니 정원'이 전시돼 있다. 2017.09.29.  lji22356@newsis.com

 고잔동 주민들은 지난 4월부터 ㈔푸르네정원문화센터와 함께 연립단지 4곳 주변, 단원중·고교 주변 길을 정원으로 꾸몄다. 행사 기간에 고잔동에서는 작은 음악회, 4·16공방과 함께 공예품 만들기, 먹거리 부스 등이 운영된다.

 손명애(68·여) 고잔동 세승빌라 주민자치위원장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후 동네가 음침했는데, 이번에 마을정원을 조성하니 주민들의 표정이 밝아지고 기분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안산시가 공동 주최하고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다음달 1일까지 진행된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전통문화체험, 생태 쿠키체험, '녹색일자리' 토론회, 꽃차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lji2235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