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貨, 재외국민 송금 증가 덕 안정세···중앙銀, 추가 금리인하 시사

기사등록 2017/09/26 09:38:49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해외에서 일하는 베트남인들과 그들이 자국으로 송금하는 달러가 통화를 안정화시키고, 중앙은행이 경제성장 지원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고 블룸버그가 26일 보도했다.

응우옌 호앙 민 베트남 중앙은행 부총재는 "호치민으로 송금하는 돈이 올해 55억달러(약 6조 2425억원)로 1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외국통화의 충분한 공급을 가능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호치민은 베트남의 금융의 중심지로 지난해 유입된 전체 송금액의 약 60%를 차지했다.

 베트남은 지난 7월 3년만에 기준금리를 6.5%에서 0.25%포인트 인하해 6.25%로 책정했다. 공산당이 이끄는 베트남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6.7%를 달성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은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민 부총재 역시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그는 "늘어나고 있는 송금은 기업과 개인의 달러 수요를 충촉시키는데 도움이 됐고, 중앙은행이 외환 보유고를 늘릴 수 있도록 했다"며 "이 때문에 우리는 올해 말 달러대비 동화에 대한 하락 압력이 없다. 베트남중앙은행은 경제성장을 도울 수 있는 통화정책을 추구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의 동은 올해 가장 안정된 아시아 통화 중 하나로 떠올랐다. 태국 바트와 말레이시아 링깃은 급등한 반면 필리핀 페소는 하락했다.

민 부총재는 "송금은 지난 몇달동안 견실하게 증가했다"며 "우리는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 해외에있는 베트남인들은 보통 그들의 가족을 위해 연말에 돈을 송금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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