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北 북미국장, 블라디보스토크 방문···對러 접근으로 美 견제 의도

기사등록 2017/09/25 14:29:45
【서울=뉴시스】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사진)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전직 미국 정부 당국자들과의 비공식 접촉을 위해 15일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했다. (사진출처: NHK) 2016.11.15.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북한 외무성의 최선희 북미 국장이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다고 일본 NHK 방송이 보도했다.

 최 국장이 러시아를 방문한 구체적 목적과 일정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양국 관계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 고위 관리와 회담을 통해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는 한편 북한의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 대북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트럼프 미 정권에 대한 견제가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NHK 방송은 분석했다.

 최선희 북미국장은 1주일 전인 지난 18일에도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와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북한 국영 언론들은 지난 22, 23일 이틀 간 러시아 대사와 대사관 직원들이 북한의 혁명 성지로 알려진 백두산을 방문했다고 전하는 등 양국 간 접근이 두드러지고 있다.

 러시아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비난하고 있지만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중시하고 있어 북한으로서는 러시아에의 접근을 도모함으로써 압력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 트럼프 정권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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