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지속하는 악재로 지난 8월에도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만 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8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 같은 달(166만4303명)보다 33.7% 줄어든 110만3506명에 그쳤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들어 8월까지 누적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1147만7645명) 대비 22.8% 감소한 886만4182명에 머물렀다.
이는 최대 방한 시장이었던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보복’이 지속한 가운데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로 인한 한반도 전쟁 리스크마저 고조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공사에 따르면, 중국인 방한 관광객은 지난달 33만9388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87만3771명)보다 무려 61.2% 격감했다.
중국, 일본, 비중국 중화권(타이완, 홍콩, 마카오, 몽골)을 제외한 아·중동(亞·中東) 국가는 인도네시아(-44.5%)와 필리핀(-38.1%)을 필두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4.2%로 줄어 89만1명에 머물렀다.
크로아티아(-50.2%), 이탈리아(-42.3%) 등을 중심으로 유럽(7만9867명)은 8.2%로 감소했고, 남아공(-28.8%)을 비롯한 아프리카(4965명)는 22.6%가 줄었다.
일본(22만6735명)은 0.6%, 미주(9만2919명)는 0.8%, 대양주(1만3270명)는 3.4%가 각각 늘어났지만, 하락세를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이와 달리 8월 출국 내국인은 238만5301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206만4241명)보다 15.6% 증가한 수치다.
올들어 8월까지 누적 출국 내국인은 1739만551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78만378명)보다 17.7% 증가했다.
a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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