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사업 갈등 해소 우수사례'…한전 신중부변전소 착공

기사등록 2017/09/21 15:19:25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한국전력이 기피시설로 인식돼 온 변전소를 주민 신뢰 관계 구축을 통해 마침내 착공시켜 국책사업 추진 과정에서 유발되는 주민갈등 해소의 성공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이 21일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서 열린 '765kV 신중부변전소와 송전선로' 착공식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09.21 (사진=한국전력 제공) lcw@newsis.com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기피시설로 인식돼 온 변전소를 주민 신뢰 관계 구축을 통해 마침내 착공 시킨 성공모델이 있어 주목 받고 있다. 

 한국전력이 21일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 착공한 '765kV 신중부변전소와 송전선로'는 국책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되는 주민갈등 해소의 성공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착공식은 조환익 한전 사장과 변재일 국회의원, 충북도·청주시 관계자,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신중부변전소 건설 사업은 오송 생명과학단지 등 청주지역 도시 발전에 따라 급증하고 있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고 발전소와 원거리에 위치한 중부지역의 저전압 문제 해소를 위해 추진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제작부터 감리, 시공까지 연인원 10만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2019년 6월 준공 되면 전력계통 손실감소와 정전위험 제거로 충청권 산업단지에 고품질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한전은 성공 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012년 입지선정 초기단계부터  지자체·주민대표·학계 등으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를 먼저 구성했다.

 이를 통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공론화 절차를 거쳐 2014년에는 순수한 당사자 간 합의로 사업추진 협약(MOU) 체결을 이끌어 냈다.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한국전력이 기피시설로 인식돼 온 변전소를 주민 신뢰 관계 구축을 통해 마침내 착공시켜 국책사업 추진 과정에서 유발되는 주민갈등 해소의 성공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21일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서 열린 '765kV 신중부변전소와 송전선로' 착공식 장면. 2017.09.21 (사진=한국전력 제공) lcw@newsis.com
한전은 합의서가 체결된 이후에도 해당 마을의 폭우피해 복구에 굴삭기를 지원하고, 가뭄 때는 양수기를 지원했다.

 또 주택개량·태양광 설치 등 주거환경 개선사업도 추진하고, 농번기 일손 돕기, 노후전기 설비 교체 등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주민밀착형 봉사활동을 끊임없이 펼쳐왔다.

 이 같은 노력을 높이 평가한 국민대통합위원회는 2016년 6월에 이 사업을 '갈등해소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조환익 사장은 "사회적 갈등 해결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준 지역주민들에게 감사 드린다"면서 "앞으로 2년간의 공사기간 동안 안전을 최우선가치로 삼고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cw@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