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추석연휴 침입범죄 21% 증가···철저 대비해야"

기사등록 2017/09/21 08:42:19

범죄예방연구소 최근 3년간 추석 침입범죄 분석
심야 시간 및 음식점과 커피전문점에 침입 증가
 
【서울=뉴시스】이연춘 기자 = 에스원(사장 육현표)은 지난 3년간 추석연휴에 발생한 침입범죄의 현황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빈집털이 예방을 위한 특별 근무에 돌입한다고 21일 밝혔다.

 다음달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최장 열흘간 황금연휴가 가능하게 됐다. 귀경, 여행 등 장기간 집을 비우는 이들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노린 빈집털이 범죄도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가 최근 3년간(2014 ~ 2016년) 추석 연휴의 침입범죄 분석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동안은 평소에 비해 침입범죄가 2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추석연휴 중에는 연휴 첫날부터 점차 침입범죄가 증가하다가 추석 당일 최고치를 기록한 후 점차 감소했다. 이번 연휴도 연휴 시작인 9월 30일부터 추석 당일인 10월 4일까지 5일간 침입범죄가 집중될 것으로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는 전망했다.

 침입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인적이 드문 자정부터 오전 6시 사이로 전체의 69%가 발생했다. 특히 2시부터 5시 사이에 전체의 44%가 집중되어 심야 시간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이 25%, 학교 25%, 일반점포가 22%로 전체의 72%를 차지했다. 추석 전에 제수품목을 취급하는 일반점포와 함께 현금 보유가 많아지는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침입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긴 연휴를 활용해 장기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아 연휴 시작 전 일주일 역시 침입범죄가 빈발할 것으로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는 내다보고 있다.

 에스원은 침입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25일부터 범죄 발생 빈도가 높은 고위험 업종과 현금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점포들을 대상으로 사전 안심컨설팅을 진행한다.

 또 범죄 발생 빈도가 높은 심야 시간대에 특별 순찰을 강화한다. 휴가 등록 고객은 빈집임이 드러날 수 있는 우편물과 각종 배달물을 '안심봉투'에 수거해 보관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에스원 관계자는 "집을 비우기 전에 빈집털이범에 대비해 철저한 점검이 중요하다"며 "절도 범죄자들의 48%가 창문, 30%가 출입문을 통해 침입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현관문의 잠금 장치는 물론 작은 창문까지 잠글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보다 철저한 보안이 필요할 경우는 보안시스템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실제로 보안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 침입이 발생하더라도 출동요원에게 체포되거나 경보음을 듣고 도주하는 등 미수에 그치는 사례가 75%에 달해 빈집털이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lyc@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