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500억 규모 상생협력 기금조성

기사등록 2017/09/21 08:36:18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총 5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기금을 조성, 중소 물류 협력사와의 상생에 앞장선다.

 현대글로비스는 21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김경배 대표이사를 비롯해 물류 협력사 대표, 위수탁 화물차 운전자 및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협력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현대글로비스는 오는 2020년까지 총 5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기금을 조성하고, 이를 적극 활용해 국내 물류업계에 상생문화 확산 및 정착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업계 종사자 안전 및 복지 지원(230억원) ▲상생협력 펀드 운영(200억원) ▲협력사 환경 개선 및 컨설팅 지원(70억원) 등 3대 상생협력 운영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 같은 상생협력 운영 전략을 토대로 화물차 운전자 및 중소 협력사 종사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협력사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물류업계 종사자 안전 및 복지 지원에 230억원 투입

 현대글로비스는 최우선으로 물류업계 종사자 안전 및 복지 지원 차원에서 안전문화 확산과 물류인력 생활안정에 23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안전공감 캠페인'을 확대해 화물차 안전장비 장착을 지원하는 한편, 중소물류 종사자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현대글로비스는 협력사 화물차에 위험 운전을 경고하는 전방 추돌 경고 시스템(FCWS) 및 차로 이탈 경고장치(LDWS) 등의 첨단 안전장비와 후방 카메라 설치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로안전과 직결된 협력사 화물차의 타이어 적시 교체도 지원한다. 지원 대상 차주들이 타이어를 교체하면 현대글로비스가 비용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타이어의 적시 교체를 지원키로 했다.

 이외에도 현대글로비스는 화물차 운전자 및 협력사 직원들이 이동식 센터에서 건강 검진을 받을 수 있는 의료 서비스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상생협력 펀드' 조성으로 화물차 구입 및 협력사 경영 안정화 도모

 현대글로비스는 화물차 운전자는 물론 중소 협력사의 경영활동과 원활한 자금 흐름을 돕기 위한 총 2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펀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상생협력 펀드는 현대글로비스가 조성한 기금을 금융기관에 예치한 뒤 이 자금을 토대로 시중보다 낮은 대출금리로 협력사와 종사자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동행펀드'와 '상생펀드'로 구성된 상생협력 펀드는 각각 화물차 운전자들이 새로 차량을 구매하거나, 협력사가 경영 안정화를 추진할 때 지원된다.

 아울러 현대글로비스는 중소 물류 협력사에 현금을 지급하는 대금 결제 방식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물류 협력사에 지급하는 현금 결제 규모는 연간 2조1000억원에 달한다.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중소 물류사의 재무안전성 강화와 자금난 해소에 도움을 주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협력사 작업환경 및 업무 프로세스 개선 컨설팅 추진

 현대글로비스는 협력사의 노후된 작업환경과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 하기 위한 컨설팅 지원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현대글로비스는 물류산업진흥재단 지원 금액을 2020년까지 총 7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산업진흥재단과 연계해 신규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 열악한 중소 물류기업의 작업환경을 안전하게 조성하고 협력사의 현장·경영·IT 측면의 업무 프로세스 컨설팅을 지원키로 했다.

 내년 40여곳의 협력사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총 200여곳의 작업환경과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우리나라 경제를 뒷받침하는 물류산업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협력사는 물론 종사자와의 관계가 중요하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해 상생협력의 문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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