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지난 1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소방관의 순직은 국가의 빚'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소방관 두 분이 숨졌다"면서"소식을 들은 새벽부터 내내 마음이 무겁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김 장관은 "지난 금요일 국장단회의에서 약간 언성을 높였다. 소방관들이 각종 손배 소송에 시달린다는 기사 때문"이라며 "문을 부수거나 교통사고를 내도 분초를 다투는 진화나 구급 업무 때문이지 개인 잘못이 아니다. 그럼 국가가 책임져야지, 개별 소방관더러 물어내라고 하는 게 말이 안 되니 법을 만들든, 제도를 고치든 무조건 방법을 찾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오늘 새벽 두 분이 숨졌다. 한 분은 내년이면 정년 퇴직을 하실 이영욱 소방위입니다. 저와 갑장이다.
또 한 분은 이제 소방관이 된지 여덟 달이 된 신참 이호현 소방사다. 이제 스물일곱, 꽃다운 청년이다"면서 "전쟁터도 이렇게 무참하지는 않을 텐데, 어떻게 이런 가혹한 일이 일어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적었다.
김 장관은 "내일 아침 일찍 강릉 빈소로 내려간다.두 분 영정을 뵙고 말씀 올리겠다"면서 "국가가 진작 그 분들에게 해드렸어야 할 일, 하나씩 해결하겠노라 맹세하겠다.두 손 모아 두 분의 명복을 빌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당초 19~20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주재하는 다자협의체인 '열린정부파트너십(OGP )고위급 회의와 OGP 운영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출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9일 오전 10시 거행되는 강릉 석란정화재 순직소방관 영결식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 시간을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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