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추가배치, 잘한 일 79.7%"…"전술핵 찬성 68.2%" KSOI 조사

기사등록 2017/09/10 17:08:13
【블라디보스토크=AP/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러시아 극동:새로운 현실 창조'란 제목의 세션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을 통역을 통해 듣고 있다. 2017.09.07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정부가 지난 7일 경북 성주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잔여 사드 발사대 4기를 추가배치한 것에 대해 국민 10명 중 8명은 잘한 일이라고 긍정평가를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8~9일 이틀 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14명을 대상 전화면접 여론조사를 실시해 1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의 79.7%는 사드발사대 추가배치를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잘 한 일'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7.8%에 달했으며, '어느 정도 잘 한 일'이라고 응답한 경우도 41.8%나 됐다. 대체로 잘 못한 일(11.7%), 매우 잘 못 한 일(3.6%) 순으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5.1%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 기조와 관련해서는 대화와 타협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과 대북제재를 더욱 강화하는 등 강경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북한의 태도변화와 완전한 핵 폐기를 이끌어내야한다는 의견은 51%에 달했고, 대화와 타협보다는 대북제재 강화와 군사적 행동의 강화를 통해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은 41%였다.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해서는 68.2%가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전술핵 재배치가 필요하다고 답해, 남북관계 악화를 고려해 재배치 해서는 안된다(25.4%)는 의견보다 훨씬 많았다.

 북한의 6차 핵실험 등으로 한반도 안보정세가 불안해지자 이에 대한 맞대응 차원에서 사드 추가배치와 전술핵 재배치 등에 찬성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매우 잘하고 있다(34.1%), 어느 정도 잘하고 있다(44.1%)를 포함해 78.2%가 긍정평가했다. 부정평가 비율은 20.2%로 나타났다.

 긍정평가의 경우 지난달(85.3%)과 비교해 7.1%p 하락했고, 부정평가 비율은 전달 (12.7%) 대비 7.5%p 증가했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33.1%가 국민과의 소통과 공감 노력을 꼽았다. 약속 이행을 위한 노력(16.3%), 부정부패 척결(13.7%), 일자리 창출 노력(13.1%)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대북정책과 안보정책 미흡이 32.6%로 가장 많았다. 청와대 참모진 및 내각 인사 실패(26.4%), 리더십 부족(14.9%) 순으로 집계됐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7.9%로 가장 높았고, 자유한국당(11.9%), 바른정당(6.6%), 정의당(6.3%), 국민의당(4.9%) 순으로 집계됐다.

 자유한국당의 국회 의사일정 전면거부와 관련해서는 69.0%가 잘못했다고 평가했으며 잘했다는 의견은 20.4%, 모름·무응답은 10.7%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9월 8일~9일 이틀간 유무선 RDD(무선 80.2%, 유선 19.8%)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수준이며, 응답률 10.9%(유선전화면접 5.8%, 무선전화면접 14.0%)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하면 된다.

 kyusta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