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군은 5일 군수실에서 경북도 유형문화재 제509호로 승격된 청송 만세루(靑松 萬歲樓)에 대해 문화재지정서를 전수했다.
청송 만세루는 1985년 8월 경북도 문화재자료 제72호로 지정된 이후 이달 유형문화재로 승격된 것이다.
정확한 건립연대는 따로 기록된 바는 없으나 청송군 관아지에 위치한 찬경루(경북도 유형문화재 제183호)와 같은 시기에 건립됐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한 조선 세종(世宗)이 부사 하담(荷擔)에게 명해 건립한 소헌왕후의 친가 청송심씨 시조 심홍부(沈洪孚)의 묘재각으로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만세루는 보광사(普光寺)의 남쪽 끝에 위치하며 정면 5칸, 측면 2칸 규모의 누각으로 겹처마 맞배지붕 건물로 사방이 개방돼 있다.
아울러 자연석 기단 위에 덤벙 주초를 놓고 원기둥을 세운 주심포계의 단청올린 건물로 외일출목(外一出目)이다.
누마루는 우물마루를 깔고 사방에 헌함을 돌렸으며 북쪽 오른쪽 측간에 오르내리는 목조계단을 4단 설치돼 조선시대 누각 연구의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또 조선조 숭유억불정책 속에서 유교와 불교, 도교가 상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라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이번 만세루의 유형문화재 승격과 같이 지역 내 전통문화유산의 발굴 등을 통해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지닌 자료의 문화재 지정과 승격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지역문화의 우수성을 부각시키고 문화재의 보존과 관리의 단계를 넘어 지역주민과 군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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