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5차례 모두 풍계리에서 핵실험 강행해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북한이 3일 6차 핵실험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을 감행한 가운데 6번의 핵실험이 이뤄진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함경북도 길주군에 있으며 2006년, 2009년, 2013년, 2016번 두 차례 핵실험 등 앞서 5차례 핵실험도 이곳에서 이뤄졌다. 정보당국은 그 이후에도 핵실험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감시해왔다.
풍계리 주변은 만탑산, 학무산 등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암반은 대부분 화강암이다. 이는 핵실험 이후 생길 수 있는 방사성 물질의 유출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2006년 첫 핵실험이 풍계리 동쪽 갱도에서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또 2~5차 핵실험은 북쪽에서 감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정보당국이 북한이 여러 개의 갱도를 추가로 만들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북한 당국은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 주민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12시 29분께 북한 풍계리 일대에서 발생한 규모 5.7의 인공지진은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추정된다"며 "전군 대북감시 강화 및 경계태세를 격상했다. 한미 공조 하에 북한군의 동향에 대해 면밀히 감시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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