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2022년까지 밀원 숲 50㏊조성

기사등록 2017/09/01 10:49:02
【영동=뉴시스】이성기 기자 = 충북 영동군이 임업과 양봉업이 공생하는 밀원 숲 조성에 나선다.

 1일 군에 따르면 최근 지역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관심을 끄는 양봉과 산림관광 산업 육성을 위해 2022년까지 2억6600만원을 들여 50㏊ 규모의 밀원 숲을 조성한다.

 지역 곳곳에 화사한 꽃이 피고 향기 가득한 농촌 풍경을 만드는 동시에 지역 경제도 끌어 올린다는 구상이다.

 2018년에는 군유림인 영동읍 당곡리 산 27-1번지와 사유림인 학산면 지내리 산 107번지 일원에 국·도비 5300만원을 들여 10㏊의 밀원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 밀원 수종은 헛개나무, 마가목, 음나무, 쉬나무, 백합나무, 아까시나무 등이 있다. 군은 향기가 강하고 꿀을 채취할 수 있는 헛개나무를 중심으로 1만5000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이후에는 개화시기와 단풍시기가 다양하게 분포되도록 연차적으로 밀원 수종을 심어 계절별 특색 있는 경관을 조성할 방침이다.

 그동안 지역 양봉협회에서는 조림사업 때 하단부에 밀원수종을 심고 벌채할 때 꽃피는 나무의 잔존 조치를 계속해서  군에 건의해 왔다.

 회원들에게 헛개나무 나눠주기 확대와 군유림 활용 헛개나무 밀원지 조성도 희망해 왔다.

 군이 이 같은 군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군정에 반영한 것이다

 군은 밀원 숲을 조성하면 임업과 양봉을 융합한 산촌관광자원화로 양봉농가를 비롯한 주민 소득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 탄소흡수원 확충 등 생태환경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2018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영동에 대단위 밀원 숲을 조성해 지역 양봉산업을 활성화하고 특화 숲을 이용한 새로운 관광자원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특색있는 밀원 숲 내 탐방로와 트래킹 코스를 조성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박래성 영동군 산림과장은 "지역의 토양과 기후에 알맞은 수종을 선택해 산림 가치를 높이고 건강한 자연생태계 유지, 주민 소득증대 등을 꾀하는 산림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kl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