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북한이 29일 일본 상공을 지나는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북한과 대화보다는 미국이 더 강력한 대북 제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고 CNBC가 이날 보도했다.
유라시아그룹의 아시아 담당 스콧 사이먼 국장은 가장 최근의 미사일 시험 발사는 "미국과 한국이 현재 수행중인 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대를 입증하려는 것"이라며 "미국이 허리케인 하비에 정신이 팔려 있을 때 계획한 것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로 미국과 동맹국들이 대북제재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아시아연구센터 동북아시아담당 선임연구원는 "제재를 늘려야 할 때가 한참 지났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 은행과 기업들의 대북교역 억제 약속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이미 이번 달 초에 북한과 관련된 중국과 러시아의 10개 단체와 6명의 개인에 대해 추가 제재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북한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위반과 (핵)확산에 눈뜨기 시작했다"며 "그들은 북한의 금지된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해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전략정보분석업체 스트랫포(STRATFOR) 로저 베이커 부대표는 그러나 미사일 발사로 "중국이 (북한에 대해)매우 화가 나 있지만" 여전히 참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이 북한에 대해 보다 강경하게 행동하겠지만, 여전히 체제를 위협할 정도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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