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2野 "文정부, 北 도발에도 벙어리 정부···위태로운 시선 유감"

기사등록 2017/08/27 15:26:47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수석 보좌관 회의가 열린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수석 보좌관들과 대화하고 있다. 2017.08.24.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두 보수 야당은 북한이 지난 26일 북한이 단거리 미사체를 발사한 것과 관련 정부의 무능을 지적했다.

자유한국당은 27일 "여전히 청와대는 '벙어리 정부'에 가깝다"며 "북한 김정은의 '서울을 단숨에 타고앉아 평정할 생각을 하라'는 위협에도 청와대는 '전략적 도발과 관계없으며 통상적인 훈련과정'이라고 국민의 눈을 가렸다"고 비판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논평을 내고 "이제 북한의 도발마저 용인해버리는 위기관리 능력을 상실한 무능한 정부가 됐다"며 "만에 하나 있을 안보 위협까지 고려하며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정부의 의무임에도 오히려 최악의 상황을 레드라인으로 설정해 국민을 기만하는 안보불감증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는 안보위기의 현실을 직시하고 북한의 거듭되는 무모한 군사 도발 중지를 강력히 촉구해야 한다"며 "더 이상 안이한 상황판단과 대처로 북한 도발을 방치하는 안보 위기 상황을 만들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역시 "청와대와 여당의 북한 도발에 대한 시각이 위태위태하고 불안하기만 하다"며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논평을 내고 "북한이 동해상으로 또다시 위협을 감행한 직후인 어제 낮, 그 위협의 당사국인 대한민국의 대통령과 집권 여당의 의원들은 청와대에서 오찬을 진행했다"며 "대통령과 주요 인사들의 발언이 언론을 통해 소개됐지만 북한의 발사체 도발과 불안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언급은 사실상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미국뿐만 아니라 러시아마저도 '탄도미사일'로 분석한 것과 달리 청와대 수석은 그저 '전략적 도발과는 관계 없는 통상훈련으로 을지훈련 기간이 아니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 사안도 아니다'고 했다"며 "2017년 오늘, 대한민국을 사실상 책임지고 있는 대부분의 인사들이 모인 어제 오찬에서는 적어도 북한의 도발위협에 대해 우려하고 단호하게 경고하는 논의가 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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