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베네수엘라는 26일(현지시간) 미군의 침공을 상정한 대규모 군사훈련에 들어갔다고 알자지라와 워싱턴 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이날 '주권 2017'이라는 작전명으로 전투기와 탱크를 비롯한 무기장비는 물론 정부군(FANB) 20만명, 민병과 공무원 등 90만명을 동원한 가운데 이틀간 일정으로 훈련을 개시했다.
훈련은 저격수가 먼거리 표적을 공격하거나 병사와 민병이 총기 사용법을 확인하는 등 미군이 군사공격을 시작할 경우에 저항하는 연습을 위주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베네수엘라 국민과 FANB는 영토와 주권을 지킬 것"이라며 "미국의 호전적인 위협에 맞서 18~60세 국민은 모두 국방을 위해서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 베네수엘라 정국 위기와 관련해 "필요할 경우 군사적 옵션을 포함한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마두로 대통령은 22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트럼프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공격을 막아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이 마두로 대통령에 대해 미국 내 자산 동결 및 미국 기업과 거래를 제한하는 경제 제재 조치를 내리자 베네수엘라 정부는 세계 최대 채굴가능 석유매장량에 대한 통제권을 쥐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또한 마두로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강화 의지를 내비쳐 미국을 자극하기도 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자주권 방어를 위해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러시아의 절대적 지지를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베네수엘라에 전투기와 지대공 미사일 등을 판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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