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스페인 바르셀로나 연쇄 테러 당시 승합차를 운전한 테러 주범의 모습이 담긴 감시 카메라가 공개되면서 당국이 그의 신원을 확인하고 유럽 전역으로 수사를 확대했다고 인디펜던트, AP통신 등 외신들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국은 이날 성명에서 모로코 국적의 유네스 아부야쿱(22)이 바르셀로나 연쇄 테러를 벌인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소속이며 테러 당시 사용된 승합차를 운전한 용의자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호아킴 포른 내무장관은 이날 현지 라디오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정황이 아부야쿱이 승합차의 운전자였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아부야쿱이 12명으로 구성된 테러조직 소속으로 현재 도피 중이라고 확인했다.
바르셀로나 연쇄 테러가 발생한 지 나흘째인 이날 당국은 그의 소재 파악에 박차를 가하며 유럽 전역으로 수사를 확대했다.
현지 일간 엘파이스는 이날 테러 당시 아부야쿱의 모습을 담긴 감시 카메라 영상을 입수해 보도했다. 아부야쿱이 테러 당시 바르셀로나 유명한 시장인 라 보케리아 시장을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호세 루이스 트레페로 카탈루냐 경찰청장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프랑스와의 접경지역 경비를 강화했으나 용의자는 계속 수사망을 피해 도피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카탈루냐 내에만 검문소 800여개를 설치해놓고 있다.
카탈루냐 경찰 대변인은 지난 19일 캄브릴스에서 일어난 차량테러 당시 경찰에 의해 사살 된 5명 중 무사 우카비르, 사이드 알라, 모하메드 히차미 등 3명의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했다.
후안 이그나시오 조이도 스페인 내무장관은 19일 테러용의자 12명이 소속된 테러 조직은 해체됐다고 밝혔다.
suejeeq@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