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서구식된 식이 습관, 운동 부족, 비만, 과도한 음주, 스트레스 등이 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난해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 중 고지혈증 질환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60대가 인구 10만명당 9702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20일 밝혔다.
이어 70대가 10만명당 7450명, 50대 7175명, 80세 이상 3681명, 40대 3159명, 30대 1269명, 20대 399명, 10대 210명, 9세 이하 25명 등의 순이었다.
이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오성진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고지혈증은 젊은 연령이나 중년 환자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특히 고령일수록 지질대사가 감소하므로 더 자주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5년간(2012~2016년) 고지혈증 진료 현황 분석 결과 10대에서 환자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2012년 10대 환자는 인구 10만명당 144명에서 2013년 169명, 2014년 172명, 2015년 173명, 2016년 210명으로 45.9%, 늘어나 연 평균 9.9% 증가율을 보였다.
증가율이 높은 연령대는 80세 이상으로 2012년 인구 10만명당 2545명에서 지난해 3681명으로 연 평균 9.7% 늘었다.같은 기간 70대는 연 평균 7.8%, 40대 7.7%, 30대 7.4%, 60대 6.8%, 20대 5.9%, 50대 5.8%, 9세 이하 2.1% 등의 증가율을 보였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 보다 약 1.5배 높았다. 지난해 전체 진료인원 177만명 중 남성은 70만명, 여성은 107만명으로 1.5배(약 37만명) 더 많았다.
다만 10대부터 40대까지는 고지혈증으로 인한 남성 진료인원이 여성보다 더 많았다.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여성 환자가 많았는데, 60대에서 10만명 당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 진료인원의 2배가 넘었다.
오 교수는 "폐경전의 여성은 남성보다 고지혈증의 빈도가 낮은 것이 일반적이지만 폐경후의 여성에서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오히려 동 연령대의 남성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고지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중년이 됐을 때 살이 찌지 않도록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기름기가 많은 육류나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줄이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채소, 과일, 콩 등의 음식을 많이 먹는 생활습관이 권장된다.
운동법으로는 저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충분하게 하는 것이 추천된다. 다만 100m 전력 질주와 같은 고강도 운동은 중년에게 유산소 운동이 아닌 유해산소 운동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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