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인터내셔널 칼리지(AIC)의 테러리즘 전문가 게리 레포트 교수는 17일(현지시간) 온라인매체 '웨스턴 매스 뉴스'(WMN)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더 많은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레포트 교수는 과거엔 폭탄과 무기가 공격 수단이었지만 이제 차량이 테러에 사용되고 있다며, 피해 규모가 큰 데다 언제 범행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프랑스 니스, 독일 베를린에 이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도 발생했다. 불과 얼마 전에도 런던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승용차와 트럭을 이용해 대규모 인원을 공격하는 테러가 이제는 유행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테러의 배후인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낮밤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이 붐비는 관광지를 노려 왔다며 "접근이 쉬울 뿐만 아니라 이런 곳에서 차량을 활용하면 결과는 보이는 바와 같다"고 말했다.
레포트 교수는 차량 테러가 앞으로도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총기나 무기를 사용한 테러보다 적발이 훨씬 힘들다고 했다. 그는 개개인이 스스로의 안전을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신이 어디를 가든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공공 장소에선 특히 그렇다"며 인파가 많은 곳을 방문할 땐 주변을 잘 살피고 대피로를 파악해 놓으라고 당부했다.
그는 IS가 폭탄 폭발이나 차량 공격 외에 또 다른 테러 방법을 찾고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라크와 시리아내 IS 세력 위축으로 외국인 대원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는 상황도 우려된다고 했다.
언제 어디에서 발생할 지 알 수 없는 차량 테러를 막기위해 '안보 인프라'(사회기반시설)를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도보에 차량 진입을 막을 수 있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다.
미 외교정책연구원(FPRI) 산하 테러연구소의 에드 투르자나스키 소장은 CTV뉴스에 "차량이 갑자기 달려들 수 있는 광장이 곳곳에 있다"며 안보 인프라 강화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주장했다.
캐나다 칼턴대학의 스테파니 카르빈 부교수는 테러 예방의 기본은 사전 정보 취득이라며 특히 각 지역 정보당국이 자생적 테러 공격을 방지하기 위한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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