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지그마어 부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군축 논의를 위해 설립된 전문가 단체 '딥 컷츠'(deep cuts')와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강조했다.
가브리엘 부총리는 "전문가들은 우리가 냉전이라는 최악의 실수를 반복하고 있으며 이미 제2의 냉전 한가운데 서 있다고 말했다"며 군비 경쟁 문제 매우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은 유럽이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안에서는 물론 러시아와 미국에 대해서도 우리의 목소리를 키우고 이해관계를 표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한반도에서 북한과 미국의 군사 충돌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하며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핵무기 개발 경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탑재가 가능한 핵탄두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1월 취임 이후 핵무기 현대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미국과 러시아 사이 핵무기를 둘러싼 갈등도 감지되고 있다. 양측은 지난 3월 러시아의 '중거리 핵미사일 폐기(INF)' 조약 위반 여부를 놓고 언쟁을 벌인 바 있다.
당시 미국은 러시아가 남동부 지역에 순항 미사일을 극비리 배치하는 등 INF 협약을 반복적으로 위반하며 나토 동맹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에 근거가 없는 지적이라고 반박했다.
가브리엘 부총리는 새로운 무기 경쟁을 막으려면 냉전을 경험한 미국과 러시아가 주도적으로 군축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독일도 나토,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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